2011년 10월 16일 일요일

1. 소피아(자동형 딜도) 사용기

촉감/재질/냄새: 엘라스토머 가공품이라 냄새가 심하다는 평이 많았는데(엘라스토머 소재에 탄력을 주기위해 오일을 배합하는데 그 냄새가 별로 좋지 않단다)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코를 가진 지라 냄새가 심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냄새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어쩌면 향이 나는 콘돔을 씌운채로 사용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겉은 말랑말랑한 느낌이지만 꽤 견고해서 손으로 휜다고 휘어지거나 그렇지는 않다.

촉감은 부드럽지만 열을 가하면 금방 녹아내릴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실제로 그럴듯) 콘돔이나 젤을 같이 사용할 거라 완전히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다음에야 개인적으로 촉감이나 재질에 별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온도에 따라 차가워지는 재질은 아니라서 추운날씨에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먼지가 잘 묻을 것 같은 재질이다.


사이즈, 무게: 전체길이는 21센티 정도지만 실제 삽입부분의 길이는 10센티 정도다. 다른 자동형 딜도에 비해 무겁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으니)

내구성: 15분정도씩 세번 사용해보았는데 30분정도 사용하면 본체가 많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이러다 모터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 15분정도 클리토리스 진동과 질 안쪽에서 소피아가 돌아가는 걸 느끼면 오르가즘이 오면서 질 수축이완이 같이 오는데 내가 너무 강하게 잡는 건지 기계가 이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축할 때마다 회전이 멈춰버린다.

더 느끼고 싶은데, 여기서 멈추면 안되는데. 이런 아쉬움이. 물론 약한 오르가즘을 느낄때는 문제없이 돌아간다. 내 보지가 너무 힘이 센가. 설명에 완전방수라고 되어있으나 물에 넣어보지는 않았다.


조작방법: 어렵지 않다. 클리토리스 진동기(돌고래모양)과 본체부분의 작동 스위치가 따로라서 진동기만 사용할 수도 본체부분만 사용할 수도 있다. 본체부분 강도와 진동기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7개의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질에 삽입한 상태에서도 각 스위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스위치 불빛이 약해서 완전히 어두울 경우 다른 불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은하선의 경우:핸드폰)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다. 아, 오른쪽 왼쪽 회전방향도 변경할 수 있다.

건전지는 AAA 3개가 들어간다.

소음: 바이브레이터 접해보셨다면 알거다. 다른 식구들과 같이 살 경우 밖에서 들리지 않을까 얼마나 가슴졸이게 되는지. 소피아의 경우엔 구슬까지 돌아가는데도 미니 바이브레이터와 비슷한 혹은 약한 소음을 낸다. 다른 쌍방향 딜도를 켜보셨다면 소피아의 소음이 얼마나 미미한지 알 수 있을 거다.

진동: 클리토리스 바이브레이터는 강한 편이다. 왠만한 바이브레이터와 비슷하지만 촉감이 부드러워서 좋았다. 7가지모드로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사용소감: 은하선이 사용하는 첫 자동형 딜도였다. 바이브레이터는 여러번 써봤지만 딜도는 보기만해도 너무 우람했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집에 보관하기도 난감할 것 같아서 그동안 구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 써보고 싶다는 항상 생각은 있었고 소피아는 아담한 크기에 구슬까지 내장되어있고 회전기능에 클리토리스용 바이브레이터까지 있는게 기능도 충실해보여 구매하게 되었다.

이왕 사는 건데 더 우람한 딜도를 장만할까 고민도 했으나 소피아를 먼저 써본뒤에 결정하기로 하였다. 안전하게 원활하게 삽입하기위해서 젤이 많이 묻어있는 콘돔을 씌워서 사용했다. 본체 머리 부분이 구부려져있어서 처음넣을때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더니 정말 그랬다. 보기보다 작지 않았다.

꽉 차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다리를 적당히 오므린 상태에서 구슬까지 돌리면 장난이 아니었다. 진동기까지 함께 사용하고 손으로 천천히 넣었다 뺏다를 반복했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몸이 저절로 떨렸다.

그 상태에서 끝까지 달리자는 기분으로 조금씩 저기 저 먼곳을 향해 가고 있는데 질수축과 함께 기계가 자꾸자꾸 멈춰버려서 아쉬웠다.

손자위 비교 만족도: 손으로 잘 안하는 편이고, 워낙 혼자할 때는 삽입보다 클리토리스 자극 위주로 하는 편이었는데 딜도를 사용해보니 정말 다르긴 다르더라. 구슬이 회전하면서 질벽을 자극해줘서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실제 섹스 비교 만족도: 비교가 가능할리 없으니 패쓰.

가격만족도: 소피아 정가가 9만원 정도다. 물론 나는 거의 원가로 구매했기때문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9만원대는 너무 비싼 것 같다. 6만원 정도 가격이라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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